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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오전 9:07:11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원생폭행은
나라의 미래에 대한 폭력이다.



정치, 군사, 경제, 문화예술, 사회복지, 스포츠 등 전반에 걸친 변화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자연히 발전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는 문명의 혜택에 길들여진 인간의 본능이 보다 나은 환경을 기대하면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며 그 욕심(?)에는 끝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게 빠르고 편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변화 속에 누군가의 이득은 누군가의 손해로 전가되지만 일단 자기중심적 계산만 나오면 나머지는 각자의 몫이다.

가령 수제구두나 양복이 기계화생산라인이 발전되면서 그 많은 장인들이 손을 놓는 것과 마찬가지며 특정 분야에서 먹고 살던 전문가들도 자본이 장악하는 무차별 홍보나 가격파괴에 속수무책 쓰러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마치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을 보는 것과 같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어 지면의 한정으로 줄이자면 싸고 좋은 것만 찾는 인간의 욕망이 언젠가는 스스로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남이야 죽든 말든 나만 살고 보자는 논리나마찬가지다.

종래에는 빈부격차의 극대화로 인해 사회적 먹이사슬이 무너지고 이에 대한 회복은 정부정책이나 특정 기업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어쩌랴 예상되는 우려의 지적은 지적일 뿐 적어도 수 년 안에 겪게 될 벼랑 끝 계층의 붕괴는 그렇다 치고 정작 심각한건 사람이다.

물질문명이야 어찌하든 돈으로 해결되겠지만 종족보존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남매 칠남매로 출산율이 높았다.

유모차보다 포대기에 업혀서 엄마의 심장소리를 자장가삼아 잠들던 아이들, 소젖보다 사람 젖을 먹고 자란 아이들, 업고 안고 손목잡고 키우던 시절. 별다른 영양식도 못 먹던 아이들이 지금의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고 점차 퇴물이 되어가는 세대다.

반면 혼자 벌어 살기 어려운 시대에 봉착하면서 내 새끼 내가 못 키우고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것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키우기 어려우니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에서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로 바뀌었고 이제는 출산만 하면 1억까지 준다며 돈으로 때우는 시대에 봉착했다.

출산율저하에 근본적인 문제를 덮어둔 채 돈이 대안이 될 수 없음은 초등학생도 알만한 상식이다. 그나마 줄어든 아이들이 어린이집은 물론 가정에서도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사람 사는 사회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 줄어들다 못해 멸종(?)위기까지 가고 있는 것이다.

어제 오늘 알려진 울산 어린이집 아동학대나 인천어린이집 원아폭행은 이제 뉴스거리도 안될 만큼 만연한일이 됐다. 새끼를 맡겨놓은 어미가 돈을 벌어야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다.

일각에서는 여성들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육아보육이 가사노동의 일환으로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너도나도 아이들 맡겨야 사회적 흐름에 도태될 수 없는 환경도 개선되어야 한다. 가난하고 싶은 가장이 어디 있으며 맞벌이하고 싶은 부부가 어디 있을까.

부모의 책임이기 이전에 먹고 살기 힘든 현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며 너도나도 내 자식 만큼은 좋은 대학 보내서 고생하지 않고 살기를 바라는 이기적 바램이 빚어낸 총체적 비극이다.

궂은일하면 천대 시 하는 사회풍토, 부자만 대우받는 황금만능주의와 남이야 어찌 되든 내 자식만 성공하면 된다는 안일함이 불러온 사회적 참사다.

나라살림을 운영하는 국정의 책임자들에게 고한다. 지자체가 돈으로 출생을 구걸하는 일을 과감히 근절시키고 결혼하고 싶고 아이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에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야한다. 자칫 돈이 궁해 아이 낳고 버려질 수도 있다.

출산보다 힘든 게 육아이고 교육이며 먹고사는 일이다. 총구는 북한으로 향하고 그 주적에게 자국의 훈련조차 어찌해야 할지 물어보고 한다는 대통령의 신년 인사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형국이다.

막대한 국방비, 매의 눈으로 호랑이의 발톱으로 북한을 향해 경계를 서는 군인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삼면이 바다인 나라, 정작 왜구들을 향해서는 부산이고 군사대국인 중국은 인천이 정작 적군이자 경계대상이 되어야 함에도 오로지 북한과의 대치상황은 미국이 군사적요충지 이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북한과의 군사적 협상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내나라 안보가 남의 나라 대통령의 영향력에 휘둘리는 것도 슬픈일이다.

 

한국의 국방비나 자주국방은 전 세계적으로 대조를 해봐도 막대한 수준이다. 원만한 협상으로 줄일 수 있는 건 줄여서 종족보존의 길을 넓히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뿐일까. 뭔 놈의 정책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저 출산 대책예산과 일자리정책에 들어가는 예산을 더하면 지금 힘든 아이들과 놀고 있는 실업자들 먹여 살리고도 남는다.

조금만 돋보기를 내밀면 줄줄 새는 예산과 하루 종일 휴대폰만 들어다 보다 간혹 방문하는 민원인에 얼른 일하는 척 해야 퇴근 시간을 맞추는 공무원이 적지 않음에도 올해 또 8만 명을 늘인다하니 바늘구멍 뚫어놓고 낙타몰이를 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지금처럼 코로나19 재난지원금에 너도 나도 목말라 바가지 들고 기다리는 현실 속에 가장이 가난하면 아이들은 선택의 여지없이 같이 힘들어야 한다. 정작 중요한 게 무엇인지 왜 아이들이 행복해야 나라의 미래가 밝아지는지 지금 기성세대들의 책임이 참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도 물려준 동산, 부동산 없으면 대우받지 못하는 게 우리네 부모세대일진대 학대 받으며 큰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과연 얼마나 윗세대들을 공경하며 위할 것인가. 대우를 바라는 게 아니라 지금도 아래위가 없는데 최소한 사람 사는 세상에 기본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bkshim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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