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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2 오후 6:08:13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지구반대편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



국제선을 타고 족히 20시간 이상은 날아 가야할 땅, 불과 400년 전만 해도 인디언들이 원주민들로 구성되어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았던 곳, 영국에서 이주민들이 정착한 지 170년 만인 1774년에 미국이라는 나라로 독립된 국가.

불과 250년밖에 안된 미국은 우리나라와 역사로 친다면 한참이나 뒤진 나라로서 어느 모로 견주어 보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로서 쳐다도 못봐야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던가.

헛기침만 해도 설설 기어야 하는 게 현실이고 미국 대통령 선출이 한반도에 끼치는 영향이 실로 지대하니 현실이 중요하지 무슨 역사가 중요할까. 간혹 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이 차지한 사회적 현주소를 보면 참으로 그 문턱이 높다할 것이다.

어쩌다 운이 좋아 경제적으로 성공한 예도 있지만 문화예술이나 스포츠는 물론 정치적으로도 소수민족치고는 출세비중이 낮은 게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인시회에서 들리는 여론중 하나가 적은 안에 있다는 말이 있다.

한인의 적은 한인이라는 뜻인데 나름 노력해서 정계로 출세 할 만 하면 시기 질투는 물론 내부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좌절된 경우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반대로 낯선 객지에서 서로 의지하면 새로운 개척정신으로 정착했던 시기도 있었으니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108년 전 오늘이다.

미주로 이민한 선조들의 개척정신과 애국심을 선양해 상호 단결을 도모하고 미국사회에 대한 기여와 한미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정한 한인의 날은 미국 연방의회가 법률로서 제정한 공식 기념일이다.

1903년 1월 13일 하와이로 이민한 첫 도착 일을 기점으로 108년이 되도록 한인들이 미국사회에 남긴 족적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과가 있었다.

미주한인이민 100주년기념사업회를 모태로 설립한 미주한인재단이 앞장서면서 미국 연방의회가 20051213일 하원에서, 16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113일을 미주한인의 날을 법으로 통과시킨 것이다. 불과 16년 전의 일이다.

이제 미국사회에서 당당한 주역의 일원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 위상은 크게 제고될 수 있으며 미국 각계에서 크게 공헌한 점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어떤 일이든 보기는 쉽지만 막상 추진하거나 완성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노력과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다.

현재의 노력으로 23세가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한인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면 자국민들도 함께 박수쳐야 할 일 아닌가. 시기적으로 코로나19로 죽네사네 하는 판에 무슨 미국 운운하느냐 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어렵사리 타국에서 기념비적인 공을 세웠으니 같은 민족으로서 잘했다 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돈 많아 이민 간 사람들까지 생각해야 하느냐는 근시안적 사고를 조금만 벗어나봄직하다.

때로는 사업차, 유학이나 특수목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이민족도 있을 것이고 나름 선진문화에 합류했을 이민자도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질병확산에 대한 우려로 모든 국가들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지만 언젠가 족쇄가 풀려 여행도 다니고 지인들 간의 만남도 재개 되리라 예상한다.

필자가 지난 2019년 다녀온 뉴욕과 뉴저지, 워싱턴, 맨하턴 등 미국 땅의 분위기는 열정과 생명력도 있었지만 다국적 민족이 어울려 사는 만큼 한국인 특유의 저력이나 자긍심은 또 다른 재산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역사에 비해 한국과는 견주지 못할 만큼의 발전상은 부러움보다 놀라움이었다. 이들의 빠른 발전에 우리는 어떤 성장과정이 있었기에 약하고 더디게 자랐을까. 군사, 경제, 등 막강한 위치를 확보하는 동안 5천년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어디로 갔을까.

일제가 죄다 삼켰을까. 아니면 동인서인 노론소론하며 지금도 여당야당이 싸우는 동안 백성은 피폐하고 국력은 쇠퇴하며 동방예의지국의 자존심은 상실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지난일 되새겨 뭐하겠는가마는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하지 않았던가.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우리도 역사와 민족의 자질을 잘 개발하여 미국보다 더 발전하고 강한 나라, 미국의 영어가 만국공통어가 아닌 한글이 세계 만국의 공통어가 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배울 건 배우고 인정할 거 인정해야 할 것이다.

적은 아니지만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이다. 미국을 알아야 미국을 이기고 보다 더 나은 국가가 될 수 있다. 그러한 측면에서 먼저 도착하여 한국인의 긍지를 높이는 재미 교포들에게 그 공을 높이 치하하며 보다 나은 내일을 기약해 본다.

아직은 미국대통령이 바뀌어도 어쩌다 흑인이 한인 타운에 폭동을 일으켜도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척박한 땅이다. 그러한 땅을 옥토로 바꾸는 것 또한 현지인들이 할 일이다.

훗날 문명이 발달로 수학여행이나 동호인 모임도 미국으로 다녀올 수 있을 만큼 세월이 변한다면 지금의 이 말들은 그때 그 시절의 한 대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멀고먼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현재 한국에는 약 15만 명의 미군과 군속 관계자, 가족 등 지구반대편에서 건너온 미국인이 있는가 하면 미국현지에도 2017년 기준 약 250만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거리는 멀지만 낯선 타국에서 생활하는 그들은 나름 목적달성을 위한 준비를 했을 것이고 급변하는 현지의 변화에 적응하며 살고 있다. 과거마냥 한 곳에 살면 몇 대를 살만큼 토착적인 주거문화시대는 막을 내렸다.

언제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한국에서 타국으로 이민은 지구촌의 문턱을 낮췄다. 먼저 정착한 한인들이 돌밭에서 옥토를 만들었다면 국경선을 넘어 글로벌시대를 열어가는 다음 세대들은 보다 미래지향적인 안목으로 지구촌의 일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bkshim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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