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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4 오후 5:56:23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중소언론육성이 대안이다



어제 올린 칼럼에 적시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현주소를 영화화 한 <두 족벌 신문이야기>에 대한 독자들의 호응이 예상 밖이었다. 일부 독자들은 중앙일보 또한 만만찮다는 제보와 함께 한국 언론의 개혁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반응도 적잖았다.

또는 아마 다른 언론사였어도 오랜 연혁과 시대적 생존본능으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견해와 그래도 짚을 건 짚고 가야한다는 냉철한 지적도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침묵하는 언론사 내부동조자들의 책임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며 기자가 양심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데 대한 항변이 없다는 날카로운 지적도 있었다.

과연 한국 언론에는 미래가 없는 것일까. 포털 사이트 다음의 카페 중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아랑>에는 15만 명의 회원 수에 하루 평균 방문자 수만 15,000건을 넘을 만큼 활성화된 공간이 있다. 조중동을 비롯한 YTN. 등 방송과 종편은 물론 라디오, 신문, 등 언론을 향한 꿈을 키우는 지망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이들이 향하는 한국 언론의 미래는 진실한 가치를 추구하여 정의사회 구현에 중심이 되려는 희망이 있겠지만 과연 현실과 이상이 동일할지는 의문이다. 실제 생산되는 뉴스를 보면 매체가 다른데 탑 내용이 동일하거나 유사하다.

각 언론사마다 편집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취재시스템이나 보도목적이 사전에 정해지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뿐일까 이미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는 한국 언론의 자화상을 보면 취재진들이 어렵사리 작성한 뉴스도 포털 에서 받아주면 다행인 게 현실이다.

이를 대비하여 오프라인 신문에 종편으로 날개를 달아준 것이며 국민들의 견해가 SNS로 몰리자 언론본연의 보도방식 보다는 유튜브까지도 병행하고 있다. 주인이 되려는 노력보다는 판세에 끌려가는 판이다.

이미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뺏긴지 오래이며 그 원인에는 메이저언론에 대한 배신과 실망이 중소 언론에도 고스란히 미치기 때문이고 열악한 중소언론의 전문성은 빈익빈 현상으로 질적 양적 하락을 가져오면서 자연히 기능과 역할도 축소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언론사의 일선에 근무하는 기자들의 과거와 현실을 짚어보자면 다 그렇진 않겠지만 약 20년 전 필자가 주장했던 언론인의 미래에 지금 와서 적중한 것은 이미 누가나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예견된 사안들이었다.

각 지자체 마다 기자실은 담배연기로 자욱한 채 화투판이 당연한 듯 벌어지던 시절, 식사 때가 되면 공무원들 호출해서 맛 집을 찾아다니며 호식하던 시절이 있었다.

무소불위의 위치에서 기자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가까이도 멀리도 하지 말라던 존재로 치부되던 존재, 온갖 청탁에 인사까지 끼어들면서 공직사회의 암적 존재로 인식되던 날들, 명절이면 선물꾸러미가 쌓이고 알아서 떡값을 챙겨주는가 하면 단체장이 해외공무라도 나갈 때면 번갈아 동행취재라는 명분으로 여행까지 다녀올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기자실을 폐쇄하고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날들이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로부터 사람취급 못 받는 날이 올 것이며 종래에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가 될 것이 자명하니 언론 고유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강조하던 날들이 있었다.

물론 돌아오는 건 철저한 외면과 음해모함과 지속적인 괴롭힘에 해마다 검찰에 진정된 호출의 연속이었다. 10년이 지나면서 예상은 적중했고 다시 10년이 지나면서 예상을 벗어날 만큼 참혹한 취급을 받게 됐다.

보도 자료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다음날 신문에 똑 같이 개제되는 날들이 번복되면서 차츰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명예를 잃어갔다. 당연히 이를 극복하려는 많은 언론인들도 있었지만 오랜 관행과 이미 온실 속의 화초로 자라던 습성은 쉽게 근절되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지난 일이다. 문제는 오프라인신문의 중소 언론사의 위기가 각 언론사마다 독립채산제이다보니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하면서 인사, 편집 등 모든 운영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으며 누가먼저랄 것도 없이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보실 예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굶주린 하이에나들 앞에 사료 통을 들고 서 있는 형국이다. 당초 밀림을 다니며 사냥을 했어야 했다. 다 그렇지 않겠지만 이미 사료에 길들여 지다보니 부패를 찾아 물고 할퀴던 이빨도 발톱도 무디어지고 은닉된 범죄의 원인을 찾던 민첩함이나 예리함은 묵인 내지 무지로 전락해가고 있다.

이러고도 국민으로부터 중소 언론의 주인이 되 달라고 하기에는 앞뒤가 안 맞는 논리다. 언론사 성장은 근본적으로 신문 구독료가 기초가 되어야하나 스마트 폰에 온갖 뉴스 다 볼 수 있는데 요즘 누가 돈 주고 신문 보냐는 답변이 현실이다.

물론 필자의 지인부터 술사라면 안 아껴도 신문 봐달라면 다시 쳐다본다. 왜 쓸데없는 부담 주느냐는 표정이다. 필요성은 알지만 함께 해달라고 보챌 여건이 안된다. 이제 문제를 제시했으니 대안을 어필하자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다.

국민이 흥미위주로 주문하니 언론이 입 맞에 맞는 메뉴를 제공하고 그나마도 안 되니 피 같은 혈세로 행정 광고비 챙겨주며 어용언론으로 길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누굴 탓할까 보살피지 않고 관심 없이 방치한 국민이나 되는대로 살아온 철없는 언론, 둘 다 똑같은 것이다. 알면 고쳐야 한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bkshim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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