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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8 오전 10:47:05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돈키호테 정창옥, 옥중서신의 진실은



국회 현관을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졌다가 일약 스타가 된 정창옥씨.

 

광화문 집회는 물론 가는 곳마다 목소리를 높이며 강도 높은 외침으로 손가락질과 지지를 동시에 받았던 인물이다. 한번 씩 인터넷에 오르내릴 때마다 수 천 건의 댓글들이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하는 걸 보면 네티즌들의 관심인지 의도적인 여론조성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일반적인 댓글은 시간차와 글의 형태, 길이, 분위기가 다양한 반면, 특정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등장하는 댓글들은 전날 올라온 닉네임과 유사한 명칭으로 비난과 조롱과 찬반여부가 동일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글을 읽는 독자들은 댓글의 세밀한 분석보다는 전반적인 여론으로 착각하게 되고 점차 그 진실성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니 댓글은 쳐다도 안 보는 온라인의 불신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정씨에 대한 세간의 평가와 공중파를 통해 알려진 만큼 정체성 없는 노인일까.

 

이제 50대 후반에 불과한 정씨를 그렇게 표현한 것 부터가 프레임 작업의 출발이었다. 대 놓고 어필하자면 필자가 겪어본바 정씨는 현대판 돈키호테를 벗어날 수 없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착각하는 독선과 타인의 충고를 잘 듣지 않는 아집은 물론 생각하는 바를 눈치 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무모함이 현실을 살아가는데 적잖은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추측정도이다.

 

서울 4대문을 벗어나면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안산의 중심부, 중앙동의 밤거리에 십 수 년 간 아무도 하지 못했던 삐끼들의 난립을 막다가 반대세력의 폭력을 당하는가 하면 걷고 싶은 중앙동거리를 추진했다가 잘된 건 넘어가고 못된 것만 뒤집어쓰는 봉변도 당했다. 호객행위로 안산을 두 번 다시 찾지 않는 악질상권으로 소문나는 걸 막다가 얻은 훈장이었다.

 

나름 기획과 추진력으로 얻어진 지역 상권 활성화의 성과는 엉뚱한 공무원들이 차지하고 잘못된 부분만 자신이 뒤집어썼다. 지자체 단체장이 선출되면 대형 현수막으로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각성과 사퇴를 요구하는 농성을 부리는가 하면 누가 봐도 너무하다 싶을 만큼 대책 없는 농성의 1인자였다.

 

가출 청소년들을 모아 극단을 꾸려 공연을 다니는가하면 당사자의 의도와는 무관한 일로 성추행 누명을 뒤집어쓴 오점도 두고두고 인격파탄의 대명사로 발목을 잡고 있다.

 

이렇듯 정씨는 참 대책이 안 서는 언행들로 정평이 나 있다. 많은 이들은 프로필만으로 특정인을 판단하고 확인되지 않은 뉴스의 보도내용으로 단정 지으며 보지 않은 걸 본 것처럼 더 보태서 전달한다. 대표적인 예로 융통성 없이 고지식한 정씨의 주관이 낳은 산물이다.

 

최소한 필자는 20년 이상 함께 사회활동도 하고 지근거리에서 그의 언행을 지켜본 장본인이기에 일장일단의 여지를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세월호 추모공원 관련해서 좌파니 빨갱이니 일파만파 목소리를 올리는 판에 정작 416생명안전공원이 명칭만 그럴듯하지 실체는 유골봉분이 화랑유원지 한 가운데 온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색깔론까지 더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모두 욕먹어도 싼 행동들이다.

 

어디 대통령한테 신발을 던지고 농성장을 다니며 현 정부를 지탄하는 언행을 일삼을까. 물론 집회 시위의 자유가 있다지만 이쯤 되면 정씨의 가족들은 어떻게 견딜까. 20대 아들을 지난 21대 총선후보로 내세울 만큼 파격적인 발상은 어떤 발로에서 시작된 것일까.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 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씨는 타인으로부터 또라이 소리를 듣지만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상당한 박해를 받고 있지만 자신의 소신에 대해 굳은 믿음으로 함께 해주는 아들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보호하고 있는 가출청소년들의 버팀목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그가 최근 경찰폭행사건으로 구속 중에 있다.

 

현재의 상황은 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정창옥씨와 맞았다고 주장하는 경찰의 입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다.

 

뉴스를 보면서 너무 나댄다 싶었고 이제는 좀 자제하길 바랐지만 요즘 경찰이 근거 없이 사람을 연행할 수는 없었을 것이고 전쟁이 나도 재판을 거쳐야 사람을 구속시킬 수 있는 법치국가에서 폭행의 증거가 있으니 구속된 것 아닐까라는 마음에 측은지심으로 지켜본 바 있다.

 

정씨의 대통령 모욕이 상식을 벗어났다 치고 지금까지 모든 일들이 다 정씨의 무모하고 부족한 잘못이었다 치더라도 경찰 폭행 사건은 별개의 문제다.
 
17일 오전 도착한 그의 옥중서신은 당시 상황을 분단위로 명확히 전해왔고 그 진위성에 대해 확인절차를 거쳐 돈키호테의 착각인지 경찰의 조작인지를 밝혀내야하는 절차가 남았다. 모든 군중들이 정씨를 손가락질 한다 해도 특정사건에 대한 유·무죄의 여부와는 무관하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병역문제가 왜 이리 커졌을까. 처음부터 시인할 부분을 시인했거나 아닌 건 질질 끌지 말고 아니라 명확히 했다면 야당에서 물고 뜯을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일은 커졌고 진위여부에 따라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진실을 가리는데 지위고하가 전제될까.

 

필자는 이 또한 분명 별개라고 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서씨의 병역문제에 대한 진위와 정씨의 경찰폭행에 대한 진위여부가 사람에 따라 가려지고 말고가 있어야 할까. 이제 정씨와 경찰 둘 중 하나는 분명한 거짓말이며 그에 따른 응분의 대가가 치러져야 할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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