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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6 오후 1:42:52 입력 뉴스 > 시흥뉴스

자살예방 센터 안산,
시흥 민간 상담소 개소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00만여 명 이상이 자살로 사망하고 인구 10만 명당 16명으로 매 40초마다 한 명씩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15~44세의 주요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10~24세의 사망원인 중에서도 두 번째를 차지하는 자살은 대개 20번 이상의 자살 시도를 했던 것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37명이나 자살에 성공하는 한국인의 실질적인 시도자는 700명이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든 계기만 있으면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있는 잠정적 숫자까지 계산할 때 이는 한국사회의 암적 요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어느 날 갑자기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이미 상당 부분 사전 징후가 보이는 일종의 정신적 질환이라 볼 수 있다.

이미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정신장애가 자살의 주요 원인이지만 심리적·사회적·생물학적·문화적·환경적 요인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동하여 발생하며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그 수치가 높고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에 걸려온 전화가 지난 8월말까지 11만 8000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으며 이는 2019년 한 해 동안 걸려온 총 상담건수보다 많았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3월부터 고 위험시기로 보고 있고 도움을 요청하는 건수보다 응대에 실패한 건수가 2배나 더 많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조사한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국민 전체의 우울감이 1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30대 여성의 우울감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살은 다양한 징후로 나타난다. 주변이나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 별것 아닌 문제가 당사자에게는 죽을 만큼 힘든 일일 수도 있다.

가령 모 초등학교에서 5학년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한 달 간격으로 3명이나 투신자살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 원인을 파악해 본 결과 부모의 지나친 꾸중으로 인한 자존감의 훼손이었다.

얼핏 보면 자녀의 가정교육 차원에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보겠지만 듣는 학생의 입장에서 어디에도 토로해 볼 수 없는 자신만의 괴로움이자 고통이었다.
 


자살에 대한 트라우마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유족들에게도 상당한 여파를 끼친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가져오는 후폭풍 중 평소 느끼지 못했던 빈자리에 대한 공허함, 특히 부부인 경우 그로인해 남은 자의 상처는 당사자만이 고스란히 안고 가야할 숙제인 것이다.

지나치게 과거에 연연하거나 평소보다 말수가 줄어드는 경우, 이별을 의미하는 발언이나 비현실적인 선심을 쓰는 경우도 징후라 볼 수 있다. 사람이 벼랑 끝에 몰리면 하나둘 씩 내려놓는다. 온갖 고민에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잠이 오지 않는 경우, 죽을 것만 같아도 어떤 식으로든 살아지는 게 사람의 삶이며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는 말을 믿어야 한다.

사람은 사는 게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다는 말이 있다. 소위 죽지 못해 산다는 독거노인과 경제적 이유로 삶의 피폐함에서 숨 쉴 구멍이 없는 자영업자는 물론 나름 커다란 고민으로 언제 극단적인 투신을 실행할지 모르는 사각지대의 청소년까지 언제어디서든 생명의 전화는 열려 있다.

10대여학생 3명이 투신한 원인을 보면 이미 과저에 연탄불로 자살을 시도했거나 자살예방 상담을 받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불리는 단어는 인간이 감당 할 수 없는 범주 넘어 스트레스가 재앙적 수준에 달했을 때 발생한다. 특히 전쟁, 전투 군인, 고문 생존자, 대구 지하철 참사 등 대형사건의 이후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때로는 희망이 없는 무망, 현실에 대한 무력감을 현실을 도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문제다.

이제 생명존중 예방강사로 새로운 생명을 살리는데 앞장서고자 민관이 함께 나서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폐함이 상승하는 시기, 자칫 극단적 선택으로 소중한 인명이 잘못될 수 도 있다는 점이 우려되고 있는 현실이다.




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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