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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오후 5:43:19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위기에 직면한 난국
해결책은 위대한 국민성



신종 코로나감염으로 인해 발병국인 중국은 물론 전 세계가 감염공포에 휩싸였다. 29일 기준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총 803명으로 늘어나면서 사스로 인한 사망자수를 넘어섰다. 하루 새 확진환자는 2147명이 늘어난 총 27000명을 기록했고 이중 1154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치는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 12월 발병 이래 2개월 만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에 직면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는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제 3국의 철저한 경계 속에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실상 통계로만 보자면 교통사고나 기타 자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이번 코로나 감염보다 수 십 배는 웃돌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보건당국이나 모든 국민들이 초긴장을 풀지 않는 것은 인류 모두가 공감하는 전염가능성이기도 하겠지만 아직까지 이 괴물 같은 병원균이 언제 어떤 식으로 종식될지 예측불허기 때문이다.

이쯤하고 현재 국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코로나 보다 당장 닥친 각자의 민생고다. 역병이 돌면 민심이 흉흉해진다는 과거 역사를 굳이 들춰내지 않더라도 직접 피부에 와 닿는 현실적 어려움은 이미 설명의 여지조차 없는 실정이다.

사드로 인한 미중간의 갈등에 졸지에 새우등이 터진 바 있고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직, 간접 어려움이 이중고를 더했다가 이번 코로나 감염사태까지 더해진 현 시점은 그야말로 설상가상 격이다. 그렇잖아도 죽어라 할 만큼 어려웠다.

처음엔 별스럽게 생각하던 마스크도 이젠 안 쓰면 비 매너 인간으로 비춰질 만큼 당연한 진풍경이 됐다. 어지간한 모임은 줄줄이 취소되고 여행, 연예, 숙박, 음식업 등 관련 업체는 줄도산을 맞이하고 있다.

업체가 이러니 영세업자의 도미노는 당연한 수순이고 이제 코로나 보다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한 국민들의 본능적 인내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우한 발 자국민의 입소 장소에 대해서도 갈등이 빚어진 바 있고 중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청원은 60만을 넘어섰다.
 

정부의 대 중국 조치는 어떤 식으로든 국민원성의 명분이 생길 것이고 안 그래도 좌, 우파로 나뉜 국론이 총선을 앞두고 이념갈등까지 더해지고 있다. 대체 어쩔 것인가, 누런 잠바입고 모니터에 앉아 걸핏하면 국민운운하며 조그만 명분만 생겨도 코로나 감염과 연관시키며 마치 해결사 마냥 갖다 붙이지 않길 바랄 뿐이다.

역병의 창궐에 아직은 감히 누구도 나서지 못하지만 벼랑 끝에 몰리면 못할 일이 없는 게 사람이다. 쥐도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지금 당장, 오늘, 필요한 게 있다면 먹고사는 문제다. 어렵지만 참는 건 최소한 굶어서 덤비지 못할 만큼은 나눠줘야 한다.

이런 위기시국에 자신들만 당선시켜주면 놀고먹게 해준다는 공약들은 총선이 끝난 다음에야 어찌 되든 말든 일단 입성하고 보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손바닥 만한 땅덩어리에 자원도 변변찮은 대한민국이 서로 아귀다툼하는 형국이 우려된다.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민족의 극적인 위기대응력은 한민족만이 가진 특별한 능력이다. 삼일운동이 그랬고 중국도 하지 못한 윤봉길 의사의 거사가 그랬다. 문자 올림픽의 연승을 기록한 한글과 해전에서 신기록을 세운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

행주치마로 돌을 나른 아녀자들이 성을 지켰고 온갖 위기 속에 구국의 역할을 한 것은 대단한 정치인이 아니라 자국민들의 순수한 열정이었다. 한강의 기적도, 오 필승 코리아의 함성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많은 국민들의 가슴 깊이 자리 잡은 뜨거운 애국심이 우리 민족의 자산인 것이다.

아름다운 아침의 나라,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명성은 흐려가지만 위기에 직면하면 기적 그 이상을 당연한 것처럼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은 살아있다. 참으로 어려운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건 정부정책이 아니라 자국민간의 살고자하는 본능을 이웃 간의 배려로 이어갈 수 있는 온정인 것이다. 각박해도 살만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이번 위기를 넘겨야 한다. 유일한 자산이자 해결책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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