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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7 오후 6:28:32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경자년
새해벽두 역병의 창궐



국어사전에 창궐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못된 세력이나 전염병 따위가 세차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것을 일컫는다. 여기서 못된 세력이라는데 여당 야당을 떠나 국가가 커지고 국민이 편안한 국태민안을 흔드는 세력을 뜻하는 것이고 현재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우한폐렴일수도 있다.

그동안 1976년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이라는나라의 '에볼라 강'에서 발견된 소위, '에볼라 바이러스수백 명의 사망자를 발생했고 2002년부터 2003년까지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는 '사스'가 중공을 포함한 홍콩에서 발생하여 수 백명이 사망하는 등 신종 전염병을 인한 인류의 위기는 수시로 닥쳐왔다.

물론 과거 조선시대에도 1660년에서 1864년 사이의 약 200년간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역병은 모두 79차례나 있었고 그 중 10만명 이상 죽은 경우 만도 6차례나 있었으며 어느 해는 50만명 이상이 사망하여 전체 인구의 7.8%가 역병으로 죽은 기록도 있다.

어쨌거나 지금은 옛날 타령할 때가 아니지만 현재의 혼란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 악용하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다.

가령 정부는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에서 한국 교민과 유학생 등을 전세기를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자 민경욱 자유 한국당 의원이 26SNS를 통해 정부가 중국 우한에 남아 있는 한인들을 실어 오기 위해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 신중 하라며 방역에 구멍이 뚫렸는데 정부는 우한 사람들을 실어 올 전세기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중국 당국의 우한 봉쇄 조치 전에 이미 중국인 관광객 6,430명이 한국에 왔고 이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국민적 여론도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돌이켜보면 2015년에 우리 한국에서 발생했던 '메르스'로 인해 중국에서는 발 빠른 입국금지조치를 내린 바 있다.

그때를 생각하면 중국인들 또한 한국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당장 급한 건 국내 전파가능성이다.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 20일 귀국한 50대 한국인 남성이 진원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예측대로라면 환자와 함께 동승 했던 승객과 승무원들은 물론 이 환자는 무증상으로 입국해 감염 증상으로 격리되기까지 5일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그동안 접촉자 수와 능동감시 대상 범위도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세 번째 환자도 증상이 없는 잠복기에서 접촉한 사람은 74명을 감안할 때 공항 검역만 기대기에는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입국당시 발열 외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가 전파가능성이 확산된 뒤에야 양성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세번째 확진 환자도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는 지인의 진료에 동행하고 인근 식당 이용에 호텔투숙까지 했으며 다음날엔 한강에 산책을 나가 편의점과 강남구 역삼동, 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이용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을 다닌 경로가 밝혀졌고 감염경로가능성을 감안하면 이미 다단계식으로 기하급수적 전파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

두 번째 또한 환자가 방문했던 보건소에서 확인도 않고 돌려보내는 방역의 허술함을 보인 것이다. 한국이 이럴 사이 발병국인 중국에서는 환자가 3천명에 육박하고 우한을 탈출한 인구만도 500만 명이며 그중 6천명이 한국 땅에 입국했다는 속보가 이어지고 있다.

연령, 국적, 대상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신년설날의 비보는 언제 어떤 식으로 국민건강을 위협하게 될는지 예측불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 근원지로 알려진 우한 해산물 도매시장은 최근까지 식재료로 뱀을 판매하면서 원인지역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 또한 설 일뿐 명확한 공식발표는 없는 상태다.

보건당국의 대 국민 예방 매뉴얼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넋 놓고 있는 동안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누런 옷 갈아입고 모니터 앞에 모여앉아 특단의 조치니 재난문자 발송이니 헛짓거리 할 시간이 없다. 수 천 수 만 명이 죽어나가야 정신 차릴까.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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