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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오전 11:14:33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끝을 알 수 없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



어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일명 사참위의 중간조사결과 발표는 또 한번 국민을 경악케했다.

서울 중구 포스트 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내용으로 참사 당일 대다수의 승객들에 대한 구조수색 및 발견, 후속조치 등이 지연됨에 따라 그 적정성에 대한 의혹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고 배경을 밝혔다.

희생자 중 세 번째로 발견된 단원고 A학생은 참사 당일 오후 5시24분에 발견됐고 두 번째 희생자가 발견된 오전 11시40분경부터 세 번째 희생자인 A학생이 발견된 오후 5시24분경까지의 수색 상황에 대해 목포해경 상황보고서에는 11대 헬기, 17대 항공기 투입으로 기록되어 있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상자료 확인 결과, 헬기들 다수는 팽목항에 대기 중이었고, 참사 현장에서 수색활동 중인 헬기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의료진으로부터 신속한 이송조치를 지시받은 해경 실무자들은 오후 6시35분까지 헬기를 기다리며 응급처지 및 이송을 준비했으나 3번이나 배를 갈아타면서 A학생을 이송하다 4시간 이상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헬기였다면 20분이면 가능했을 시간이다.

이번 사참위 발표에 대해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아팠던 상처에 다시한번 생채기를 냈다. 울분을 토하며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살아있었는데, 적절한 응급조치가 실시되지 않아 희생된 부분에 대해 고의성을 지적했다.

해경은 살수도 있는 생명을 고의로 방치했다며 3009함에 헬기가 환자를 후송하지 않은데 대한 경황을 따져 물었다. 환자대신 서해청장과 해경청장이 타고 간 것에 대해 명백한 살인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그 바닥을 알 수 없을 만큼 파도파도 끝이없다. 꽉 막힌 도로 위에서도 구급차가 지나가면 모두가 길을 비켜주는데 환자를 방치하고 그 자리에 해경 지휘부가 타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 당시 은폐한 정황에 의혹이 더해졌다.

250명 아이들을 포함해 304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차가운 바다 속으로 수장될 때 방송과 정부 지휘 책임자의 일거수일투족이 하나씩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1월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민고소고발인 대회가 열린다.

일각에서는 이제 그만하자고도 하고 부모상도 3년이라든가, 놀러가다 사고난거 아니냐는 등 비관적 시각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잊지 말자고 국민들이 다짐한 의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재앙의 진원지 진도 팽목항은 말이 없다. 유가족들이 대다수 거주하고 있는 안산은 유가족 못지않게 직격탄를 맞았다.

이번 발표로 인해 애써 묻어두었던 상처를 다시 들춰낸 유족들, 그들과 이웃이고 동료이고 친척이었던 안산시민들 또한 가슴 속 멍이 아물지 않을 것이다.

인구 70만의 경기도 안산은 세월호 유족들과 416연대, 정부 국무조정실, 해양수산부와 더불이 안산시까지 연합한 416안전공원이 착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어쩌면 영원히 묻힐 것 같았던 불편한 진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는 시점에 향후 안산에서 펼쳐질 민민갈등 또한 불보듯 아픈 장면들이 예상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416안전공원과 세월호 납골당이라는 명칭의 대립을 시작으로 세월호 유족들이 또 한번 겪어 내야할 과제들이 산넘어 산이다. 부디 현명한 지혜와 슬기를 모아 원만하게 봉합되길 바란다.

필자가 이 같은 숙명의 과제에 앞장선 것은 자칫 해결의 시기를 놓친 후 한 도시가 치러내야 할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슬픈 것, 잊지 말아야 할 것, 진실을 규명하는 것, 모두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자칫 그 종점의 색깔이 달라진다면 이는 그 누구도 해결 못할 미제의 숙제요 후손들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되기 때문이다.

10월의 마지막 밤, 바닷물은 차가워지는데 아픈 흔적들은 하나둘씩 차가운 해수면 위로 떠오르는 날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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