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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9 오후 5:56:35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임산부의
날을 국경일로



  우리 민족의 생일날이자 고조선의 건국은 하늘이 열린 개천절이고 대한민국 건국일은 국가 3요소가 충족된 1948815일이다.

 

각 개인별로 태어난 날이 생일이라면 현재 살고 있는 우리 한국인의 전체적인 탄생일은 특정일이 아니라 위대한 어머니를 위하는 임산부의 날이라 하겠다.

 

오늘은 지난 2005년 인구 보건복지협회 주관으로 발의되어 제정된 제 14회 임산부의 날로써 결실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1010달 동안이 임신기간이 더해진 1010일이다.

 

그저 평범한 기념일을 이토록 추켜세우는 것은 돈이나 문명,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인류의 종족보존은 인류만이 해결할 일이며 하루아침에 정상화될 수 없는 번식(?)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 한국의 저 출산 문제는 심각성을 넘어 위기상황에 봉착한 지 오래다. 산술적이나 통계를 보더라도 불과 10년 후면 사회문제로 확장될 것이고 적어도 50년 후엔 국가몰락의 사태까지 짐작되는 부분이다.

 

지금이냐 한낱 기념일에 그쳐 아가들과 맘들을 위한 이벤트 정도의 행사로 기념하는 선에서 그치겠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신생아 출산율에 대한 대안마련은 시급한 당면과제다.

 

저 출산 해결을 위해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이지만 과연 그 실효성에 대해 신뢰하는 국민이 얼마나 될까. 아무리 문명이 발달하고 각종혜택이 주어진다지만 출산에 대한 고통만큼은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산모만의 몫이다.

 

작금에야 제왕절개니 무통분만이니 하지만 임신부터 출산까지 겪어야하는 모든 과정은 고스란히 임산부 당사자만이 감내해야할 일이다.

 

돌이켜보건대 저 출산 문제의 이면에는 출산 이후에 육아, 교육, 등 넘어야할 산들이 갈수록 태산일 뿐 아니라 불안정한 사회구조, 증가하는 이혼율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정부와 입법기관이 이러한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실로 위험한 미래는 곧 현실이 될 것이다.

 

과거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5남매, 7남매 키우면서 농사일과 집안일은 물론 온갖 제사상 차림에 철따라 풍습까지 지켜내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위대함은 실로 표현조차 하기 어렵다.

 

유모차 대신 업고 안고 다니시며 마당 빨랫줄엔 하얗게 눈부신 기저귀들이 널려있었던 시절이 불과 수 십 년 전 일이다. 유방이 늘어져도 젖을 먹이시고, 자식의 안위라면 당신의 목숨도 마다 않으셨던 우리네 위대한 어머니 들이 현재의 대한민국 주역을 키우신 분들이다.

 

1960년 산모 1인당 평균 6명에서 70년대 들어 2.5, 8,90년대 1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해가 갈수록 결혼을 포기하고 2030년쯤에나 한해 40만 명으로 줄어들 거라는 예측은 13년이나 앞당긴 2017년으로 앞당겨졌다.

 

2019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출산율은 결혼통계와의 대비에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결혼도 안하겠지만 하더라도 아이는 안 낳겠다는 부부가 많다는 것이다.

 

OECD국가 최고 이혼율, 최저출산율, 모두 중요하겠지만 구성원이 줄어드는 사회의 미래는 참으로 암담한 것이다. 뒤늦게 쥐꼬리만한 지원금과 겉도는 혜택으로 어르고 달래보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정부정책을 과연 얼마나 믿고 아이를 가질까.

 

그흔한 밀농사 기반도 다시 일으키기 위해 10년도 넘는 시간이 걸렸다. 한 때 단일민족의 우월감과자부심이 상당했던 백의의 민족이다. 이제 글로벌시대를 맞이하여 국제결혼도 대안이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여성들이 믿고 임산할 수 있는 나라,

 

임산부가 그 어떤 사회적 위치보다 더 귀한 대우를 받고 출생한 아이들이 적어도 자립할 때까지는 사회보장제도가 뒷받침해줄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온갖 난리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인구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아직도 늦지 않았다. 엉뚱한데 세금 퍼붓지 않고 사람을 만들고, 먹이고 가르치는데 더 할애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나오는 일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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