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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오후 3:47:21 입력 뉴스 > 기자수첩

덕암칼럼
안산의 민민 갈등 누구의 책임일까




경기 서남부권 서해안의 거점도시 안산이 민민 갈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현재 정부는 안산시의 중심지 화랑유원지내 416안전공원이라는 전대미문의 납골당 유치를 추진하고 이를 적극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항변은 고요속의 외침으로 그치고 있다.

안전공원을 찬성하는 416연대라는 단체와 장소를 변경해 달라는 화랑지킴이와의 대립은 자칫 민간단체와의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정작 내면에는 안산시민의 절대 행복이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치, 종교 기타 사익을 떠나 오로지 안산의 발전을 추구하겠다며 공익적 목적으로 위해 결성된 화랑지킴이는 지난 2017년 2월 20일 결성된 이래 2019년 9월 2일 현재까지 안산시청 앞에서 매주 월요일 129차례 집회를 통해 시민의 뜻을 대변해 왔다.

국무조정실과 해양수산부로 구성된 416안전공원 건립은 2016년부터 상징적인 건축물을 구상, 형식적인 절차를 거쳐 현재 건립 초읽기에 와 있으며 70만 안산시민들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정부가 주도한 일방적인 졸속행정 절차를 거쳐왔다. 문제는 이 같은 납골당이 안전공원이라는 명칭으로 안산시의 중심인 화랑유원지에 건립될 경우 향후 10년, 100년이 지나도 안전의식강화와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보다는 도심지 내 무거운 분위기의 건축물로 남을 것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화랑지킴이는 사전에 유치장소를 시 외곽으로 정해줄 것을 요구 했지만 2019년 8월 28일에도 안산시가 초지 역세권을 개발하겠다며 공식적인 설명회까지 가진 입지임에도 여전히 정부 주도의 추진은 정해진 순서를 밟고 있다.

안산의 심장부가 되어야할 명소가 지역 주민들도 모르게 진행되는 416 안전공원의 청사진은 이제 수면위로 드러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윤화섭 안산시장의 입장은 진퇴양난이다.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해당 정당소속 국회의원, 도·시의원은 물론 야당 정치인들까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안산의 미래발전을 위한다는 기관단체나 민의를 대변해 야할 NGO단체 또한 침묵내지는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자치단체로써 향후 유지 관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에 대해 이의제기조차 못하는 안산시의 입장은 훗날 뭐라 대변할 것인지 대략난감이다.

현 촛불정권 창출의 불씨가 된 세월호 참사는 많은 희생자들에 대한 국내·외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화랑유원지 납골당 추진은 어떤 정치인이나 NGO단체도 거부하지 못하는 초법적인 세월호 특별법이 적용되어 관련법률 제정의 취지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지만 감히 누가 반대의 의사표명을 할 것인지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격이다.

현재 화랑지킴이는 그 어떤 분들보다 유족들의 뜻을 존중하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대한민국의 안전의식고취에 바로미터가 되어 같은 일이 번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시 외곽에 416안전공원을 건립하여 망자들이나 유족은 물론 안산시민들까지 함께 추모하는 안전의 성지이기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자칫 현 정권창출의 전리품으로 안산시민들의 희생이 요구된다면 공사 착공부터 시민들의 전면적인 반대에 직면할 것이 불보듯 뻔한 순서다. 시민들이 찬반으로 대립하고 있는 시점, 누가 이 사태를 책임질 것인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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