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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오후 4:56:03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묵은감정
건드려서 뭐가 남을까



 

어차피 붙은 거 갈 데까지 가보자. 축구뿐이랴 한, 일간의 대립양상은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수 백년 침탈당했고 살아있는 증인이 있어도 사과할 기회까지 놓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이제는 관용의 한계 있음을 보여주는 시기가 도래했다. 무역 보복에 대한 양, 국간의 갈등이 이러다 말지 싶었는데 돌아가는 모양새가 장난이 아니다.

 

과거처럼 총칼 있다고 마구잡이로 휘두를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아베신조의 출생연도를 보면 54년생, 일본이 패망한 1945년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시기였다. 그럴 리도 없겠지만 필자가 아베의 위치라면 위안부 할머니들 살아계실 때 무릎 꿇고 선조들의 잘못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빌 것이다.

 

강제징용 배상해 달라고 한국법원의 판결이 있다면 겸허히 존중하고 일본의 경제력에 비교해 볼 때 불과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배상을 추진할 것이다. 일단 자국의 우익단체에서 난리가 날 것이고 그동안 버텨오던 정책 기조를 뒤집었으니 지지도가 추락할 것이다.

 

거기서 끝일까.

 

자국의 많은 일본국민이 아베의 과감한 포용정책에 지지를 보내올 것이고 한일협정을 무료하며 주장해온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의 국민들 의식 속에 일본에 대한 반일, 항일 감정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뿐일까.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중국과 2차 대전에서 피해를 본 많은 국가들에 패전국이 아닌 새로운 일본으로 각인될 것이다. 알량한 콧대를 세우고 징용 보상에 대해 벌벌 떠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소탐대실의 처세를 보인다. 필자가 일본 총리였다면 국위 선양의 기회이자 하나를 주고 열 개를 얻는 장사를 보란 듯이 해냈을 것이다.


현 시국을 감안할 때 지금처럼 소인배마냥 아집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그들이 말하는 대일본제국이 이정도밖에 안 되는 나라라면 우리도 한 번쯤 되갚음을 할 만도 하다는 판단이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절반만 돌려주자 국방력 막강하게 키워서 일본열도를 쳐들어가 받은 것의 절반만 돌려주면 어떨까.

 

일본의 10대 소녀들 수십만 강제로 잡아다 한국 군인들이 전쟁 때 위안부로 유린하다 기밀 유지를 위해 죄다 없애버리고 쓸만한 문화재 군함으로 실어 오고 시도 때도 없이 현해탄 건너가 민간인 살육에다 황실에 방화하고 명성황후가 당했던 것처럼 똑같이 해주면 어떨까.

 

위안부 문제, 자국의 남자들이 나라가 풍전등화일 때 서로 당파싸움해가며 백성을 지키지 못해 처참하게 당한 치욕의 생채기다. 사과하기 싫다면 더 이상 바라지 말고 똑 같이 해줄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게 더 빠를 것이다.

 

강제 징용, 우리가 강국이었다면 군함도에 끌려갈 일도 없었을 것이고 지금처럼 보상하라고 시위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부국강병, 태평성대 수 백년 전부터 왜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외세에 시달리며 가난과 전란에 시달렸던가.

 

모두 관료들의 부패와 끊이지 않는 당파싸움의 산물이었다. 지금이라고 달라졌을까. 하루가 멀다하고 지지고 볶는 정치인들이 나라를 좀먹고 국민을 피폐하게 만들며 국익을 외면하는 처세에 망설이지도 않는다.

 

선거전에는 공천권을 빌미로 당리당략만 추구하고 선거가 끝나면 보은인사에 매관매직이나 다름없는 내식구 챙기기가 당연하듯 이뤄진다. 우매한 국민들은 열 번을 당해도 신성한 주권행사의 갈피를 못잡고 온갖 혈연, 지연, 학연에 미래의 발전을 말아먹는다.

 

누굴 탓하랴.

 

모두가 자업자득이므로 매듭은 묶은 자가 풀어야 하는 법이다. 당장 닥친 한 일간 해결책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이 궁극적으로 발전을 꾀하는 출발점은 국민의식의 함양이다. 지역적으로 정주의식을 높이고 도덕이나 문화적 퇴보로 이어지는 악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한국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암담하면 했지 나아질 일을 없을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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