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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7 오후 5:54:37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강대국 위상 내려놓아야



최근 한, 일간의 무역전쟁을 지켜보노라면 일본은 스스로가 자국의 위상을 깎아먹고 있다는 판단이 든다. 오천년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거슬러 보면 깜도 안 되는 섬나라가 만만한 조선을 침략하여 노략질하고 온갖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고도 너그럽고 지나치게 관대한 대한민국을 대하는 모양새를 보면 실로 가관이다.

내란내분으로 발전의 길을 외면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조선은 수 백 년을 유린당하고도 여전히 친일의 잔재가 대한민국 권력의 곳곳에 산재하면서 정치경제의 상층부에서 버젓이 버티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범국가로 치부되어 응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 독일과 비교해 볼 때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던 피해 국가들은 7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반항(?)없이 시간이 약인 셈이다.

힘이 세다보면 영토 확장 야욕에 끌릴 수도 있고 전쟁을 치르다 보면 온갖 노략질에 전리품을 수확할 수도 있다. 문제는 종전 후 전시에 있었던 모든 상황에 대해 패전국답게 책임도 져야하고 반성도 해야 한다.


특히 일본이 한국에 저지른 만행은 생존자가 증언할 만큼 금세기의 일이기에 더욱 시급히 종지부 지어야할 숙제다. 마치 마지막 생존자만 없으면 넘어갈 것으로 착각하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 스스로가 반성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과도 용서도 모든 게 때가 있다. 작금의 무역전쟁을 지켜보노라면 한국정부의 무능한 대처도 문제지만 일본산 원자재 수입에 의존도가 높았던 대기업의 안일함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속수무책 경제인과 정부부처 관계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지만 제 3의 카드나 대 일본 해결책에 대한 전략적 방안이 전무한 실정이다.

감광액 등 3개 핵심소재의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한 뒤, 실제로 수출허가를 내주지 않는가하면 기존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품목까지 포괄적으로 규제하는 방안도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아베 총리는 TV 토론에 출연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을 상식이 없는 나라로 폄하하는가 하면 집권당인 자민당은 선거 후보들이 유세할 때 이번 수출 규제를 언급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독려하고 있다.

또한 아사히TV 토론회에서는 북한에 대해 현재 가장 발언력이 있는 사람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국격에 맞지 않는 말들을 서슴지 않았다. 한마디로 동네이장님 수준이다. 뒤늦게 한국에서는 일본 여행을 취소하자는 움직임과 함께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갈까.

한일축구에서나 한국을 응원하는 90분짜리 애국자들이 경기만 끝나면 담배, 맥주는 물론 저변에 자리 잡은 일본산 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이 일본과 상대해서 명쾌한 승부를 가리기엔 역부족이다.

불매운동이 아니라 그 어떤 반항을 하더라도 장기전으로 가기 전에 현실적인 답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태평성대를 위해서라면 때론 치욕적인 일도 감수해야한다. 진정한 승리는 물러날 때와 전진할 때를 알아야하는 것이다. 양국 간의 민민 갈등만 방관하게 아니라 급한 불은 끄고 같은 꼴을 당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아베에게 경고한다. 경제대국이면 대국답게 격조와 품위를 갖춰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사과도 하고 징용 보상하라면 못 이기는 체 보상해봐라. 제 3국에서 얼마나 일본을 대단하게 볼 것인지를, 한국은 기회를 주었고 일본은 차려준 밥상을 걷어찬 셈이다. 줄 때 받길 바라며 그것이 한국에 지는 게 아니라 진정 이기는 것이며 소탐대실을 면하는 길이다. 어느 길이 대국의 길인지 그렇게 판단이 안들까.

한국인도 일본국민도 권력의 부산물은 아니기에 의식 있는 양국의 국민들이 판단하고 훗날 후손들이 알 것이고 진실이 대지라면 권력은 잠시 머무르는 구름에 불과함을 알아야 한다. 일본이 그동안 한국에게 끼쳤던 모든 행실의 절반만 돌려준다면, 그리고 안면 몰수하고 뭔 일 있었냐는 듯 철면피를 깐다면 어떻게 될까.

한때 지구를 들었다 놨다 했던 섬나라 아니던가.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못하면 필자라도 해본다. 대국답게 굴어라. 그렇잖아도 요즘 한국 경제 어렵다. 괜히 쪽바리란 원망만 더 듣는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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