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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오전 7:30:44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5-60대 남성들
갈 곳이 없다



한국이 근대화를 추진하던 7-80년대 산업전사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국가 기간사업에 일조했던 1960년대 출생한 현재의 5-60대들이 참혹한 경제 수난을 겪고 있다,
 

의료의 질이 높아가다 보니 평균기대 수명은 늘어나지만 초고속 노령화사회로 가고 있는 인구변화를 감안할 때 지출대비 수입이 부족한 현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한 때 잘나가던 직장인들도 50대 중후반이면 슬슬 자리를 비워야한다는 눈치 아닌 눈치를 봐야하는 시기다 보니 자연히 노후에 대한 장기적인 생존방식이 필요해 지는 건 본능적으로 공감하게 된다.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5164만명 중 50세를 전후로 은퇴하여 뭔가를 먹고살 궁리를 해야 할 인구가 1422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전체생산가능 인구 중 31.6%나 차지할 만큼 방대한 인원수에 해당된다.

이 같은 인원수는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다 2025년에는 약 1658만 명으로 늘어나고 점차 그 폭은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 이상이 일하기를 원하며 약 절반 가까운 은퇴자들이 기본급여로도 만족하며 할 수만 있다면 71세 까지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물론 희망일 뿐이지 어떤 사업주가 70이나 되는 고령의 근로자를 채용할는지 의문이다. 이러다 보니 별 다른 경험도 없이 얼마 남지 않은 퇴직금이나 남은 부동산대출로 자영업을 시작하게 되고 창업해 봤자 3년 이내 70%, 5년 이내 99%가 폐업한다는 통계치가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망할 줄 알았다면 절대 안했을 것이고 나름 계산해보니 이론상 먹고 살만해서 하는 것이다. 냉혹한 사회현실은 약육강식 원칙이 통하는 동물의 세계나 진배없다. 그렇게 그나마 남은 돈이면 다행이다. 신용등급이라도 멀쩡할 때 대출내고 주택도 담보대출내서 창업한 은퇴자들은 가족들 볼 낯도 없고 더 이상 갈 곳도 일할 곳도 없다.

최근 자연인 어쩌고 하는 방송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아직 자신은 실천하지 못하지만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을 대리만족 시켜준다는 점에도 당연히 시청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가장이라는 이유로 수입의 책임이 무거운 남자들의 경우는 더욱 막연하기만 하다. 남자라고 돈을 더 잘 번다는 공식은 어디에도 없지만 대체적 인식은 그래도 돈은 남자가 벌어야 한다는 게 지배적이다.

대외적인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지난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된 50대 남성은 231명이었는데 지난해는 남성 513, 여성 63명으로 8.1배나 차이가 났다. 여자들이 어떻게든 복지 서비스나 경력단절 여성우대에 대해 알아본다면 남성들은 제한도 자격요건도 까다로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막판에 몰린 남자들이 일명 노가다 일터라도 나가보면 외국인 근로자들에 밀려 빈손으로 컵라면 물을 끊이기 십상이다. 이렇게 도와달란 말도 못하고 한숨만 쉬다가 술 담배로 연명하다보니 몸까지 병들어 가는 것이다.

남자라는 이유로 버티고는 있지만 실직에서 사업 실패로 이어진 다음 코스는 현실도피나 고독사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한 때 한국사회 발전의 토대가 되어 열심히 산업현장을 누비던 이들이 내구연한이 지난 부속품이 되어 폐기처분될 날만 기다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죽어라 직장생활만 하면서 인간관계의 부실,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이미 늦은 나이, 구겨진 자존심은 회복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실제 공공근로사업 현장을 가 봐도 60대 이상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이제 어쩔 것인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이들이 어쩌다 보물에서 고물과 애물이 되었을까. 줄어드는 출생률, 늘어가는 실업자,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사회의 미래는 암울한 터널로 진입하는 중이다. 빤히 보이는 불행에도 대책 없이 살고 있는 것이다.

난세가 따로 없다. 전쟁보다 더 위험하고 원조조차 받을 수 없는 불행이 다가오고 있다. 오직 현명한 지도자의 등장으로 초당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판을 새로 짜는 것만이 방법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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