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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8 오후 5:02:50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몰락하는
정권의 동기는 민중봉기.



 사람이 태어나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권력만큼 매력 있는 분야도 드물다.특히 여의도 뺏지는 딱 한번만 해보겠다고 해도 막상 한번 달아보면 마약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지 재선삼선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는 한량들을 볼 수 있다.

 

살아 움직이며 걸어 다니는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은 당선당시의 초심과는 달리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야 하고 소신보다는 당리당략에 따른 길을 걸어야 한다.

 

그렇게 형성된 권력은 사회를 지배하고 그 과정에 민심을 얻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으니 어쩌면 갑인 것 같아도 동냥벼슬이라는 점에도 자유롭지 못하니 유효기간이 정해진 갑이라 하겠다.

 

어렵게 창출된 권력도 권불십년이라 했던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세도가들도 한때의 권세가 지나면 낙향이나 귀향신세를 면치 못하니 과거나 지금이나 같은 현상이고 아마 앞으로도 같은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59년이 되는 날이다.

 

1960년 당시 이승만 정권은 발췌개헌, 사사오입 개헌 등 불법적인 개헌을 통해 12년간 장기 집권하다 1960315일 제4대 정·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에서 부정선거로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한번 불붙은 도화선은 경찰의 강력한 제압에도 불구하고 411일 실종되었던 김주열 군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인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1주일 뒤인 418일에는 시위를 마친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던 중 괴청년들의 습격을 받으면서 역사에 남을 419혁명은 시작됐다. 이후 열흘도 지나지 않아 이승만 대통령은 하야했고 그렇게 정권의 몰락은 마무리됐다.

 

세월이 지나 세월호로 불거진 국민적 저항 또한 현직 대통령이 2016129일 국회의 탄핵을 거쳐 이듬해인 2017310일 파면에 이어 구속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일명 국정농단으로 확대된 박근혜 전직 대통령은 2019419일 현재도 구속수감중이다. 두 가지 사건의 공통점을 보면 몰락직전 민중봉기가 배경이었다는 것과 백성의 분노에는 어설픈 정권도 함부로 나서지 못한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다.

 

평소에는 참고 또 참고 알고도 눈감아 주는 것 같지만 누적된 부패에 직면하면 용서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 했던가. 정권의 생명이 연장될수록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한다.

 

한번 꿰차면 천년만년 할 것처럼 나대는 모양새를 보면 저렇게 밖에 할 수 없을까싶다.

 

걷은 세금으로 생색내는 정치인들, 도시발전의 기본계획에 따라 당연한 변화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얌체들이나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인물들을 요직에 앉히고 차기 선거를 준비하는 권력의 중독자들이 버티는 한 한국의 미래는 결코 밝지 못할 것이다.

 

3419혁명이 언제 또 일어날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꼭 터져야 정신 차릴 것인가. 태평성대라는 말이 있다. 3년은 벌지 않아도 식구들이 굶지 않을 만큼 넉넉한 살림을 뜻하는데 과연 현재의 경기나 사는 상황이 태평성대 근처라도 간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당장 죽겠다는 아우성이 곳곳에서 들린다. 혹자는 봄이 오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한다. 얼마 전 조찬간담회에서 모 경제학 박사의 경고에 따르면 이제 불황은 시작이라는 설명이 사실이 아니기 바래본다.

 

가장 불행한 것은 정권이 바뀌어도 가가가라는 점이며 언제 투명하고 진실된 권력이 국민을 위해 줄지 막연하기만 하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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