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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오전 9:56:23 입력 뉴스 > 시흥뉴스

덕암 칼럼 안산의 미래 어디로 가는가.



오는 4월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이하여 국내는 물론 제 3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희생자의 절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은 슬픔의 진원지이자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남긴 채 진상규명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사고 발생 당시 안산은 초상도시였다. 대부분이 외지에서 이주한 탓에 한집 건너 한집이라 할 만큼 인적관계가 구성된 안산은 사고 이후 큰소리로 웃지도 못하고 건배 잔을 드는 자체가 도덕적 범죄자 최급을 받았다. 

안산에서 활동 중인 NGO 단체나 임의적 사회단체는 물론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 참여로 팽목항을 다녔고 필자 또한 사고 해역까지 취재를 다녀온 바 있다. 그로부터 5년,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고 여전히 많은 공직자들과 사회단체장들은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고 다니며 그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경제적 상황 탓인지, 도시 분위기 탓인지 안산시의 인구는 급격히 추락했고 인근 화성시의 경우 안산의 줄어든 인구만큼 늘어났으니 해석하기에 따라서 안산은 이래저래 피해를 본 셈이다. 침울한 도시 분위기로 지역상인들은 가뜩이나 불황에 설상가상 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문제는 5년이란 세월이 흐른 작금에야 불거지기 시작한다. 정부관계자를 포함한 안산시 관계자, 세월호 유가족 대표, 시민대표 등 25인 위원회가 구성되어 5차례나 회의 끝에 마치 검증을 마친 마냥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이 건립된다며 공식발표로 이어졌다.

25인위원회는 토론을 위해 구성된 것이지 인증단체가 아님에도 특정 검증 시스템을 거친 것으로 오인의 소지를 남긴 것이다. 필자를 포함하여 시민단체 구성원들은 즉각 반발했지만 현재 진행형이다. 

그동안 주민설명회나 몇 차례 회의를 거친 내용 또한 실제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 했다는 게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반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산시는 도심지 한가운데 봉안시설을 건립 발표 이후 다음날 인근 인프라와 연대하여 1조원대의 경제적 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공식적인 보도 자료를 발표했고 과정이나 실제 내용을 명확히 알지 못한 시민들은 정부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안산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이 책정될 것으로 착각하게 됐다. 

미리서부터 이 같은 추진방향을 도시미래 발전에 중대한 지표변화로 예상한 시민단체인 화랑지킴이가 이건 아니다 싶어 자발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 상태는 턱없는 역부족이다. 

지역 언론, 안산 지역에 숱하게 많은 단체들조차 외면하고 있는 현 상황을 여당에서 굳이 아는 척 할 일은 없는 것이고 견제의 책임이 있는 야당 또한 묵인 내지는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랑유원지는 인구 70만 안산시의 반쪽인 단원구의 중심지다. 

이름은 416안전공원이지만 실제 봉안시설을 만들고 현재 인근 추모공원에 안치된 유골을 옮긴다는 내용인데 굳이 화랑유원지에 와야 하는지에 대한 원인과 이를 강행하려는 정부 관계자의 방침에 대한 설명은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초지역세권으로 향후 교통, 문화, 등 도심지의 중심역할을 하며 막대한 토지비용에 각종 시설물들이 영구히 자리 잡을 곳이다. 

도시발전의 중심축이 봉안시설로 자리매김한다면 수 십년 아니 수 백년이 지나도 이곳은 절대 손댈 수 없는 성역이 될 수밖에 없다. 한 두 구도 아니고 수백구의 유골이 봉안된 시설물을 누가 감히 어필이나 하겠는가. 

이를 알면서도 눈감고 있는 여당출신의 정치인들이나 방관하고 있는 야당정치인들을 어찌 한패라 아니할 수 있을까. 진정 안산의 미래를 걱정하고 시민을 위한다면 초당적 의견을 모아 정부당국에 아닌 건 아니라 말해야 하고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 채 안산시민들의 전체 투표에 붙여서라도 찬성이 과반수를 넘으면 조속히 공사에 착수해야한다.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하고 화랑유원지에 봉안시설을 찬성한다면 당연히 진행해야 할 일이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실제 내용을 덮어두고 국민적 공감대만 얻으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안산의 주인인 시민에게 물어보고 결과에 따르는 것이 행정기관과 선출직 정치인들이 해내야 할 숙제다. 어째 찬반 논란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민민 갈등을 방관하는 무책임한 짓이다. 

훗날 역사에 뭐라고 기록될 것인지 알아야 한다. 현재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적어도 수 십년 쯤 지나 화랑유원지 봉안시설 건립과정에 대해 따져 묻는다면 그 과정에 절대다수의 시민합의가 있었다고 당당히 말해야 명분이 선다. 

명확히 짚고 가지 않는다면 현재 25인 위원회는 안산의 미래에 전체 시민의견을 대신하여 찬성했다는 기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될 것이다. 

아마도 선거를 앞두고 있었다면, 시민들이 현재 추진과정을 모두 알고 있다면 너도나도 앞장서서 봉안시설 찬반에 대한 의견이 침을 튀기며 제시됐을 것이다.

경인매일 회장 덕암 김균식

始興(rlarbstl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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